전남대-카이스트 공동연구, 병원균 잡는 항생제 발굴법
전남대는 의대 이준행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(KAIST)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가상세포를 이용해 병원균을 잡는 새로운 항생제를 찾아내는 기술(방법론)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. 이 교수팀 등이 3년간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방법론은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이 생긴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것으로 네이처 자매지인‘분자시스템생물학지(Molecular Systems Biology)최신호에 발표됐다.
이 연구는 컴퓨터 상의 가상세포를 이용해 병원균 특성을 파악하고, 약이 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냄으로써 신약발굴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연구팀은 패혈증의 병원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(Vibrio vulnificus.비브리오균) 중 내성균 2개를 연구대상으로 활용, 게놈정보와 생물정보를 토대로 가상세포를 구축했다.
연구팀은 또 193개의 화학물질 중 가상세포가 생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5개의 화학물질을 추출했으며,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내성 비브리오균의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를 증명했다.
이 교수는 "이번 연구는 다른 병원성 미생물은 물론 다양한 인간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"며 "의학미생물 연구팀과 생명화학공학 연구팀이 각각의 전문성을 갖고 창조적인 연구결과를 얻어낸 것이다"고 말했다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